‘매출 6조’ 현대코퍼레이션, 올해도 성장세 잇는다
– 1분기 철강·승용부품 실적 호조…LNG 생산 재개 기대감↑
– – 다수 부문서 전년보다 외형 성장…분기 역대급 이익 관측
– 철강에서서만 전분기 대비 2배 육박한 영업이익 증가 예상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코퍼레이션이 철강·승용부품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6조1269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일제히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1분기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전년 대비 외형 성장이 나타나는 가운데 분기 기준 최대 이익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나증권은 현대코퍼레이션의 1분기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8%, 6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어난 1조7052억원, 영업이익은 62.6% 증가한 236억원으로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현대코퍼레이션이 1분기 매출액 1조7000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9%, 56.1% 증가한 수치다.
철강, 승용 부품, 석유화학 등 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철강, 승용부품,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사업 부문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까지 이어지던 반도체 수급 차질이 상당 부분 해소됨에 따라 승용부품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승용부품 부문 성장이 주요 매출 증가 요인”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매출 회복 흐름을 보여왔고 기존 중남미·중동·CIS 등에서의 수주로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승용부품 부문은 반도체 수급 이슈 해소 이후 중남미·중동·CIS 지역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년 동기 승용부품 매출은 1437억원에 불과했으나 4분기 연속 가파른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철강 시황 회복과 터키 지진 영향으로 철강 부문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태환 연구원은 “철강 부문 실적이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 유럽 철강사 감산 및 터키 지진에 따른 철강 수급 이슈로 인해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철강 부문에서만 전분기 대비 약 2배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늘어난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도 낮아진 평균 유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분기도 유럽 철강 가격이 1분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감산 소식 이후 유가도 상승 전망이 우세해 이익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최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단교 7년 만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예멘 내전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예멘 LNG의 생산이 재개된다면 지분법손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철강 부문 이익률 둔화가 예상되나 차량부품은 완성차 생산 정상화로 견조한 매출 상승을 전망한다”며 “유가 강세 유지 전망으로 일정 규모 이상 수익 지속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년 4월 26일 EBN